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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펌글] 개발자 폭행 그 이후...


요즘 시절이 그렇고, 안그렇다고 해도 이미 오래전부터 암암리에 그랬고,

최근에는 아예 드러내놓고 그러니... 한 숨 밖에 안나온다.

서울시의회 관련 공무원이 개발자를 폭행한 사건의 그 후기를 보고 있노라면

참 막막할 따름이다. 가해자는 멀쩡하며 피해자는 회사를 위해 사표까지 내 놓은 상태라니...

이렇게 웃길 일이 어찌 또 있을까. 

이런 상황에 대해 예전 같았으면 언론들이 벌때 처럼 달려들어 웅성웅성 했으련만, 포털사이트도, 언론도 다들...

한숨만 나온다.

* 아래는 퍼온 글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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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http://www.devpia.com/MAEUL/Contents/Detail.aspx?BoardID=69&MAEULNO=28&no=11409&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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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개발자 폭행사건 진행 내용>

 

2008년도 10월 23일 발생한 서울시의회 의사팀장이 개발자를 폭행한 사건의 피해자인 개발자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결론이 나왔습니다.

 

- 불기소(기소유예) -

 

어떻게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개발자는 진실만으로만 진행되면 사실 정리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억울하여 다시 개발자의 마음을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2008년도 10월23일 사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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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전자회의시스템 프로젝트 프로그램 개발자 폭행사건

 

사건일시: 2008년 10월 23일 12시10분경

사건내용

 

2008년 10월23일 서울시의회 176회 2차 본회의가 있는 날이다. 이 글의 개발자는 폭행 당한 개발자 당사자이다.

개발자는 평소대로 개발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12시경 전화가 울렸다. 김* 주임이 의사과장이 의장용 프로그램의 버튼 인식 방식을 변경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즉 버튼을 눌렸을 경우 바로 다음 시나리오로 진행하는 것과 시간을 조금 빨리 변경해 달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수정하기엔 본회의가 열리기 2시간 전이라 위험하고 테스트 시간이 부족하였다. PM에게 전달하니. PM이 김* 주임에게 시간이 부족하고 위험하니 혹시 발생할 위험성에 대한 책임으로 문서로 처리하여 주면 프로그램을 수정하여 주겠다고 전했다. 이에 의사팀장이 PM을 잠깐 만나자는 연락이 왔었지만 PM이 자리에 없었다. PM이 자리에 와서 의사팀장이 만나자는 내용을 전달 했다. 이때 본회의장 시나리오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잠깐 내려오라는 것이다. 개발자는 혹시 다른 지원할 것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내려갔다. 본회의장에 내려가니 의사과장은 의장석 프로그램을 보고 있고 의사과 직원들15명 이상이 의원석에 앉아 있었다. 의사팀장이 들어 왔다.

“누가 하지 말랬어?” 하고 개발자에게 물었다. 개발자는 순간 아무런 얘기는 하지 못했다.

그때부터 폭행은 시작되었다.

구두발로 개발자의 무릎을 두번 차고 다음 복부를 발로 차고 옆구리를 돌려차기 하였다.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었다. 잠시 후 누군가가 와서 의사팀장을 말렸다.

개발자는 너무 황당하여 아무런 대항도 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나왔다.

의사과장은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 개발자가 폭행은 당하고 있는 데로 당연하듯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 많은 의사과 직원들(남직원4명이상,여직원 10명이상)이 보고 있는 가운데 폭행을 당했다.

개발자는 바로 개발실로 올라가 PM에게 현재 상황을 전달하였다. PM은 어떻게 이런 경우가 있냐며 개발자를 본회의장으로 데려 갔다. 의사과장은 단상 앞에 있었다. PM이 얘기 했다. 어떻게 개발자를 폭행 할 수 있냐고, 이때 의사팀장이 나왔다. 싸우겠다는 태도처럼 PM앞으로 나오자 다른 직원 두 사람을 말렸다. 의사과장 왈 지시대로 했으면 이런 일은 없을 거냐며 얘기했다. 즉 이 모든 폭행사실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본회의장을 나왔다. 다른 의사과 직원과 팀장들이 같이 나왔다. 참아달라고 했다. 너무 억울했다. 112에 신고 하였다. 경찰 2명이 왔다. 본회의장에 들어 가려고 하니. 의사과 * 팀장이 말렸다. 경찰이 못 들어 갈 일이 없다고 하였다. 3번 이상 경찰과 실갱이 벌였다. 경찰이 본회의장에 들어갔지만 폭행한 팀장이 없었다. 다른 팀장에게 사무실로 가자고 하였다.

폭행한 팀장은 사무실에 있었다. 다른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되어 본회의가 열릴 때 시켜먹는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경찰이 팀장을 불러 사무실을 밖으로 나왔다. 이때 남직원들이 같이 나왔다.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하자 옆에 팀장들이 오늘 본회의가 있으니 본회의 끝나고 진행하면 않되겠나며 얘기했다. 개발자는 어이없다.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맞은 것도 억울 한데.

경찰이 내 의사를 물었다. 일단 개발자는 양보했다. 본회의 끝나면 이 폭행사건을 고소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물러갔다.

개발실로 갔다.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다.

 

여기까지 2008년 10월23일 서울시의회 프로그램 개발자 폭행사건의 내용이다.

글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다리와 복부쪽이 통증이 심하다.

신체적 아픔은 참을 수 있지만 정신적 충격은

 

개발경력 8년이상 지금과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이에 이 비통한 사실을 IT강국이라는 대한민국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의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개발자의 땀과 노력이 아닌 폭행으로 흘려진 개발자의 피와 얼룩진 시퍼런 멍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란 것을 꼭 알리고 싶다.

 

 

 

 

 

 

사건이후 의사과 직원들이 계속 개발자에게 연락하였습니다. 개발자는 너무 힘든 상황이라서 핸드폰 전원을 뺏습니다. 그러자 개발자가 없는 개발자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개발자가 없는 홀로 계시는 어머니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회사 직원이라고 하면서 찾아 왔습니다.

몇일 동안 계속된 의사과 직원들의 방문에 회사 직원이 아닌 걸 아시고 어머니께선 놀라서 누우셨습니다. 개발자가 의사과 직원에게 집에 찾아 오지 말라고 부탁 드렸지만 개발자 의견을 무시하고  계속 집에 방문하였습니다.

집에서 개발자와 얘기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 의사과  

 

       “그럼 프로젝트는 어떻게 할꺼냐 그냥 끝낼거냐”

 

* 개발자

 

        “지금 프로젝트가 중요합니까?

 

의사과 직원들 만나기를 피했습니다. 만나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를 하였습니다.

        “쓸데없는 일……

정말 너무했습니다.

지금 개발자가 하는 일이 쓸데없는 일이라고.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인가 봅니다.

 

프로젝트에서 개발자가 맡은 시스템은 검수일보다 먼저 2008년 3월에 이미 시스템에 반영되어 계속 사용하였습니다.

 

개발자가 합의해주지 않는다고 공탁하였습니다.

공탁내용

- 폭행으로 인한 물적,정신적 피해를 입힌 사실에 대해 손해 배상코자 했으나 회사업무 등과 연관 지어 합의 거절-

 

개발자는 돈을 요구한적도 없고 회사일과 연관해서 얘기한적도 없습니다. 즉 회사에 피해가 있을 것 같아서 사표까지 쓴 상황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개발자 자신의 폭행사건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

 

* 기소유예 판결 내용 

1. 상해 정도 등에 비추어 사안 그리 중하지 아니하며…-

2. 프로그램 장애가 발생되어..수회 요청하였으나….프로그램은 수정을 해주지 않아 의사진행 등에 다소 차질이 생기게 된 상태에서

3. 합의하기 위해 수회에 걸쳐 사과하고 합의노력을 하였으나 피해자 회사에서 수주받아 수행중인 서울시의회 … 준공처리 문제 등과 본건 합의 문제가 연관, 결부되어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아 피의자는 금**을 법원에 공탁한 상태이며………..

 

* 개발자 의견입니다

1. 개발자의 무릎에서 피가 흐르고 복부에 통증이 심하였지만 그보다 개발자의 지금까지의 힘들고 어려웠던 개발자로서의 삶의 마음 상처는 중하지 아니할 겁니다.

2. 프로그램 장애는 없습니다. 프로그램 기능을 수정하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본회의 전에 * 주임이 전화로 한번 연락하여수정요청을 했고 위험하다고 답변했는데 무조건 해달라고 통화했습니다. 의장석 프로그램의 버튼인식 시간을 변경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지금도 계속 프로그램 오류(?)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어떻게 몇 개월동안 사용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3. 개발자는 회사와 연관하기를 원하지 않아 사표까지 쓴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회사일과 연관되어 이야기 한적도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절대 회사일과 연관되어 진행하지 말고 개발자의 의지대로 진행하라고 하였습니다. 혹 서울시의회에서 회사와 관련하여 합의하려고 할 수 있고 혹시 회사에 피해 있더라도 회사에 신경 쓰지 말고 개발자 *과장의 의지대로 진실을 진행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개발자가 프로젝트 검수와 연관 지어 합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절대 프로젝트 검수와  관련하여 요구한 적 없습니다. 반대로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서울시의회 의사과 직원들이 개발자에게 요구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프로젝트나 회사와 관련하여 개발자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종사건 종료 후 공탁금이 있다면 작은 금액이지만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에게 보낼 겁니다.

 

* 개발자는 진실된 내용으로 진행하면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왜 다른 내용으로

진행되고 판단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인가 생각됩니다.

* 혹 IT를 바라보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런 상황이 대한민국 현실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에선 개발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즐겁게 이루어지는 갑과 을 관계의  많은 이들이 있을 겁니다. 아니 있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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